[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조찬을 겸한 사실상 단독회담을 열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과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만 배석시킨 채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 가량 예정된 회담에 들어갔다.
당초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동철 민주당 비서실장도 자리를 함께 하려고 했으나 이날 아침 회담 직전에 참석자명단에서 빠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석자를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5월 이후 3년여만에 이뤄진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회담 분위기는 첫 만남부터 화기애애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7시30분께 회담장에 입장하기에 앞서 집무실 앞에서 손 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이 대통령은 손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손 대표도 "반갑습니다"라며 손을 잡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방문하는 손 대표에게 "일본 가느냐? 그쪽은 비 안오느냐. 어디어디 가느냐"라고 관심을 표했고, 손 대표는 "동경 하고 (방문한다). 더 일찍 갈 생각이었는데, 정부에서 대통령께서 가신다고 좀 늦춰달라고 했다. 가서 (지진피해 등에 대해) 위로하고 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모처럼 만났다. 현안이 많은데"라고 말하자, 손 대표는 "바쁘신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한참 바쁜 시기인데, 그래도 빨리 만나야 좋을 것 같아서 (빨리 만나도록 하자고 했다)"고 회담시기를 서두른 배경을 설명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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