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미국의 소비자잡지인 컨슈머리포트가 LG전자의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3D TV에 대해 최고의 평가를 내렸다.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말 'LG 시네마 3D TV'에 대해 풀HD(초고화질)가 아닌 절반인 HD급 해상도밖에 구현하지 못한다고 평가한 바 있어 한 달 만에 LG전자를 '울리고 웃게' 한 셈이다.
이 잡지는 미국 소비자협회가 지난 1936년부터 지난 발간하고 있는 잡지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높은 공신력을 얻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샤프, 도시바, 비지오 등 6개사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3D TV 13개 제품을 비교 평가한 결과, LG전자의 시네마 3D TV(모델명 47LW5600)가 1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 제품에 대해 가장 높은 종합평가 점수(76점)를 줬으며, 3D 효과(4점), HD 영상 화질(5점), SD 영상 화질(5점), 사운드(3점), 리모컨(5점), 메뉴(5점), 기능의 다양성(5점)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점을 줬다. 또 '최고의 추천 제품'으로도 꼽았다.
컨슈머 리포트는 평가 결과에서 "더 밝고 화면 겹침 현상이 덜하고, 가벼운 3D 안경으로 더 나은 3D 영상을 구현한다"면서 "고해상도와 일반해상도 모두에서 탁월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다만 3D 모드에서 수직 시야각과 수직 해상도 저하는 아쉬운 점으로 평가됐다.
반면 삼성전자의 신제품 중 고급형 3D TV(모델명 UN55D8000)는 종합평점 57점으로 최하위인 13위, 보급형 TV(모델명 UN46D6400)는 평점 58점으로 12위에 머물러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구형 제품(LN46C750)은 평점 61점으로 9위에 올라, 삼성의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잡지는 "삼성전자의 3D TV는 화면이 어두운 장면에서 전체 화면의 밝기가 균일하지 않은 점이 크게 눈에 띄고, 상당수의 밝은 장면에서도 이 현상은 마찬가지"라며 "삼성 제품은 3D 모드에서 수직 이미지 손실이 상당해 기대했던 풀HD 해상도보다 못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3D 스마트TV는 전 세계에서1분에 15대씩 판매되고 있고 세계 각국 최고권위의 소비자단체에서 최고제품으로 선정됐다"며 "씨넷 등 테크매체에서도 명품으로 인정, 불과 한 달 전 LG제품이 풀HD가 아니라며 삼성 제품의 시야각,화질에 높게 평가한 바 있어 컨슈머리포트 측에 조사방법등을 문의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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