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KT의 2세대(2G) 통신서비스 종료 승인을 보류하면서 이달 말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KT의 당초 계획이 무산됐다.
방통위는 24일 전체 회의를 열고 "KT의 2G 가입자가 81만명"이라며 "2G 서비스 종료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방통위의 결정에 대해 가입자들의 3세대(3G) 서비스 전환을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KT측은 "고객들을 3G 전환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요금 할인, 최신형 휴대폰 무료 지급 등 가입자 전환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하겠다"며 "2G 가입자를 최소화해 2G 서비스 종료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KT에 따르면 현재 2G 가입자수는 23일 기준으로 48만명이다. KT가 사업 폐지 승인을 신청했던 3월 기준 110만명에서 60만명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모든 2G 회선 가입자를 기준으로 하면 2G 가입자수는 81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50만명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KT는 "3G로 전환하는 2G 가입자들에게 아이폰 등 3G 스마트폰 23종 특가 제공, 가입비 및 유심비 면제, 요금제 2년간 월 6600원 할인, 2G 해지시 발생하는 위약금과 잔여할부금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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