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차기 당권을 둘러싼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의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7.4 전대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열흘. 23일 후보등록과 기호추첨을 마친 후보들은 24일부터 권역별 비전발표회와 TV토론을 통해 선거인단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다. 전날 기호추첨에서는 원희룡 1번, 권영세 2번,홍준표 3번, 남경필 4번, 박진 5번, 유승민 6번, 나경원 7번을 배정받았다.
이번 전대는 선거운동 기간이 짧고 선거인단이 21만명으로 늘었다는 점에서 전국 6개 권역별로 열리는 비전발표회와 전대 기간 중 5회 실시되는 TV 방송토론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비전발표회는 24일 대구·경북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권(25일) ▲광주·호남·제주권(27일) ▲대전·충청권(28일) ▲ 강원권(7월 1일) ▲ 서울·경기·인천권(2일) 등 릴레이 유세 방식으로 이어진다. 또한 TV토론에서는 전임 지도부 책임론, 총선 공천, 반값등록금·감세철회 등 포퓰리즘 논란, 당 쇄신과 화합 방안 등을 놓고 출마후보간의 격렬한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반판세는 혼전 양상이다. 홍준표 후보는 서민특위위원장을 거친 개혁 이미지, 차기 총선국면에서 전사대표론을 내세우며 대세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안정감있는 개혁을 내세운 원희룡 후보는 친이계의 조직적 지원을 발판으로 홍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유일한 여성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출마후보 중 가장 높은 대중성을 기반으로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친박 대표주자로 나서는 유승민 후보는 용감한 개혁을 내세우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쇄신파 리더인 남경필 후보는 '새로운한나라' 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유 후보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고 중립성향의 권영세·박진 후보도 밑바닥 표심을 훑으며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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