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이 삼성을 견제할 또 하나의 특허권을 취득했다.
22일(현지시간) 씨넷 등 미국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특허상표청으로부터 디스플레이에 적용한 멀티 터치 기능과 관련해 특허권을 취득했다.
애플이 이번에 인정받은 특허는 손가락을 두 개 이상 이용해 화면 크기를 늘리거나 줄이는 기술을 말한다.
갤럭시S2를 포함해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이 같은 정전식 터치 스크린 방식을 채용한다. 당초 삼성전자는 손톱 등으로 압력을 가해 기기가 움직임을 인식하도록 하는 감압식 터치 스크린 방식을 선호했으나 갤럭시 시리즈부터 정전식을 채택하고 있다.
애플이 주요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하면서 경쟁업체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터라 삼성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서원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멀티터치 특허 획득이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원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멀티터치 기술과 관련해 이를 침해하지 않고 피해갈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고 휴대폰 통신기술 분야에서 방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애플과 크로스 라이센싱을 통해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130만원으로 유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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