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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법정관리 철회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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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채권은행 신규자금 지원 동의서 이날중 접수완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선은 기자] 삼부토건과 채권 금융회사들이 벌여온 신규자금 지원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철회가 임박했다.


23일 삼부토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중으로 7개 채권은행들로부터 75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 동의서를 모두 접수할 계획이다. 막판까지 이견을 보였던 국민은행은 이미 동의서를 낸 상태며, 농협과 수협도 이날 오후 중으로 동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수협은 오후 3시 현재 여신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이 협의되면 삼부토건은 곧바로 법정관리 신청 철회서를 내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이하 재무약정)'을 체결한 뒤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앞서 삼부토건의 대주단은 소속 금융사 중 일부가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해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몇몇 은행들은 "신규 지원 요청 자금 7500억원 중 3600억원이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용"이라며 "PF채권이 없는 은행들까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머지 채권은행들이 설득에 나서면서 결국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재무약정이라는 산이 남아 있다. 재무약정에는 자산 매각 등을 통한 부채비율 축소, 수익성 개선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담긴다. 이중에서도 르네상스호텔 매각 기한에 대해서는 삼부토건과 채권단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신규 자금 지원의 담보로 제공된 르네상스 호텔의 매각기한을 정해놓으면 가치가 떨어진다고 주장하지만, 채권단 입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아직 경영계획과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헌인마을 사업, 르네상스호텔 매각 기한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초 23일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주를 넘길 수도 있다"며 협의가 쉽지는 않음을 내비쳤다.


한편 삼부토건과 공동으로 헌인마을 PF를 추진했던 동양건설산업은 최 건 사장이 사임하면서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헌인마을 PF 개발사업은 삼부토건 단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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