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애초부터 헌인마을 사업에서 빠진다고 한 적이 없다. 헌인마을 단독개발도 협상테이블에 올린 선택안 중에 하나다."(삼부토건 고위 관계자)
삼부토건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하고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을 단독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대주단과 협상 중이다.
16일 삼부토건과 금융권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대주단과 7500억원 가량의 신규 대출지원 협상을 마무리하면 회생절차를 철회하고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단독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중이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법정관리 철회가 우선이라는 입장은 시종일관 변함이 없다"며 "헌인마을 단독개발은 협상테이블에 올라간 여러가지 초이스(선택안)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대주단으로부터 추가대출을 받고 회생절차 신청을 철회하면 헌인마을사업 등에 대한 정리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헌인마을 사업이 신속하게 재개될 지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개인투자자에게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2100억원의 상환문제에 대한 갈등이 깊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돼서다.
이와 관련 삼부토건은 만약 헌인마을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ABCP의 절반은 공동사업자인 동양건설산업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반면 동양건설산업은 채권단의 사재출연 요구에 대해 불응하며 공동시공사인 삼부토건이 상환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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