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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종합환경교육장 '노원에코(Eco)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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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지열, 풍력 등으로 에너지 생산해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이 최근 조사결과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2위로 심각한 수준의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의 한 자치구가 기후변화 대비를 위한 작은 실천을 위해 자치단체 최초로 종합환경교육장을 건립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노원에코(Eco)센터'를 건립해 주민들을 위한 기후변화 체험 종합교육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구가 15억원을 들여 상계동 770 마들근린공원 내에 건립 중인 '노원에코(Eco)센터'는 지하 1, 지상 2층 연면적 649.18㎡규모로 지어지며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번에 건립하는 에코센터와 그 외 부설 시설물은 그간 구에서 관리하던 야외수영장 관리동과 부지를 활용해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건립 후 지역 내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기후변화 체험 종합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하1층에 에너지쇼룸, 다목적 강의실 ▲지상1층 정보자료실, 활동실 ▲지상2층 워크숍실, 전시공간 ▲옥상 전망대, 태양광발전설비 풍력발전 체험실 등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센터 앞 부지에 2400㎡ 규모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이 공간에 간이 목공소, 흙 놀이터, 도시텃밭, 자연체험장, 양묘장 등이 설치된다.

노원구, 종합환경교육장 '노원에코(Eco)센터' 건립 노원환경교육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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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이산화탄소 제로 하우스’란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술을 적용하는 등 지구온난화에 주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가 되는 건물을 말한다.


이에 앞서 센터의 설계는 제드엠제이 건축사사무소 부설 제로에너지 기술연구소에서 맡았다.


이어 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체계 구축은 한국환경교육연구소에서 수행했다.


또 건축설계과 운영프로그램 개발단계에서 지역주민,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건물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 64% 절감


'노원에코센터’는 냉·난방 에너지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께 26㎝이상의 외부단열재로 시공한다.


또 조명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명기구를 LED 등기구로 설계했다.


이와 함께 지하에는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토록 광섬유를 이용한‘광튜브’를 설치해 에너지 낭비요인을 차단했다.


또 건물내부 공기 환기시 폐열을 회수할 수 있는 폐열회수환기장치 5대를 설치했다.


건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열을 차단하기 위해 북쪽을 제외한 모든 창문에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한다.


이 외에도 도시열섬 완화와 건물내부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기 위해 건물 외벽에 넝쿨식물을 이용한 그린커튼을 설치한다.


또 옥상에는 하얀색 자갈을 깔아 여름철 냉방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도록 조치했다.


이런 시설 설계로 센터에 외부단열재, 단열문 등 설치로 건물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약 64% 정도의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가 이런 센터를 건립하게 된데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작은 실천을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학생과 주민들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중심이 되는 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건물 자체가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환경교육의 결정체


센터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건물 옥상과 외부공원에 각각 10kW/h, 15kW/h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년간 27,375kW/h 전력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과 발전사업자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 센터의 남는 전력을 한국전력에 보내고 전력을 생산하지 못할 경우 한국전력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센터에는 발전효율은 낮은 반면 도심의 약한 바람에도 발전이 가능하고 소음이 없는 수직축 풍력 발전기(0.3kW/h) 1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태양열 설비(16㎡)를 설치해 연간 5,879kW/h 상당의 급탕이 가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지열 냉·난방장치를 설치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땅속의 열을 이용하기 위해 지하 150m 깊이까지 지하수 이용관로를 설치한다.


이로 인해 3RT(1RT=3,320kcal/h) 상당의 냉·난방 에너지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센터 에너지 설계 등을 총괄한 명지대 이명주 교수는“주민들이 에너지 생산설비를 직접 체험하는 건축물 취지에 맞게 에너지 손실 절감과 에너지 생산을 통한 제로 에너지 건축물 실현을 목표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의 건물자체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시설과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냉·난방, 조명에너지 등 생활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감축되는 이산화탄소량이 무려 26톤 규모이다.


또 태양광과 풍력발전시설이 설치된 곳에는 청소년들이 발전설비를 관찰하고 발전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전망브리지를 설치해 자유롭게 관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구는 이산화탄소 제로 건축물 운영을 검증하기 위해 지하에 에너지 쇼룸을 마련해 건물내부의 전 에너지를 모니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운동하면서 자전거 충전, 휴대폰 충전


구는 센터 외부 공간 2400㎡에 친환경 텃밭, 신재생에너지 체험놀이를 할 수 있는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이 공원에는 신재생에너지 체험놀이공간, 빗물이용 체험시설, 친환경 텃밭, 흙놀이터, 양묘장, 간이목공소, 탄소은행 등을 설치한다.


먼저 신재생에너지 체험 및 놀이공간에 설치한 자전거 발전기를 통해 발생한 전력으로 휴대폰을 충전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어 빗물이용 체험시설은 52톤(t) 규모 빗물 저장조를 설치해 친환경 텃밭, 화장실 용수, 중수도의 원리를 배우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 생태공원 내 1000㎡ 규모의‘친환경 텃밭’을 조성해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친환경 농업을 체험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농산물은 태양열조리기와 태양열 오븐을 이용한'생태부엌’을 연계해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흙 놀이터’는 어린이 등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꾸민다.


또 양묘장은 주민들 스스로 도시 열섬화를 방지하기 위한 옥상녹화 등 사업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넝쿨식물을 보급하는 그린커튼 사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또 간이목공소’는 가정에서 필요한 작은 가구과 소품을 전문가의 지도 아래 제작하는 곳이다.


'탄소은행’은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많은 백합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등을 식재해 각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을 기재한 표찰을 부착한다.


이를 통해 아동·청소년 등에게 나무와 숲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장소로 활용하게 된다.


이 외에도 체험시설을 통해 생태공원을 찾는 주민들에게 공원이용시 휴대폰 충전과 전기 자전거 등을 충전할 수 있도록 태양광 충전시설을 설치해 공원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노원에코센터’에서 자기주도 학습방법으로 교육


구는‘유치원생부터 전문가 그룹까지 다양한 계층별, 분야별 환경교육이 가능하도록 '환경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을 실시해 3개 분야 18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완료 했다.


교육프로그램은 생태 및 생활환경, 기후변화와 에너지, 에코디자인 분야로 맞춤형 교구를 활용한 자기주도식 학습 프로그램,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형 프로그램, 지도자 및 전문가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구는‘노원에코센터 개관과 동시에 교육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지도자 양성 과정인 그린리더 아카데미를 개설해 지난 3월부터 다음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실천활동 지도자 양성을 위한 특화된 지도자 양성과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기후변화는 현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이를 대응하기 위한 중심이 필요해 에코센터를 건립하게 됐다”며“앞으로 이 공간에서 학생과 주민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게해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에 대해 작은 실천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녹색환경과 지속가능팀(☎2116-3215)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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