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온라인업체들이 인터넷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시장이 인구 감소와 장기 불황으로 침체된 가운데 경제성장과 인구증가에 힘입어 인터넷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신흥국으로 눈을 돌려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것이다.
일본 온라인 광고업체 사이버에이전트는 22일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업체인 글로벌 미디어컴그룹과 합작 벤처사를 설립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사이버에이전트는 약 1800만엔을 출자, 합작사 지분 49%를 보유한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이용자는 전체 인구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 이용자가 38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도네시아인들이 온라인 세상으로 뛰어들면서 향후 온라인 관련 사업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에이전트는 연내 베트남과 태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온라인 광고업체 에드웨이즈는 올해 중국 사업부 매출을 40~100% 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내달에는 인도네시아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다른 온라인 광고업체들도 연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일본 최대 온라인쇼핑몰업체 라쿠텐은 신흥국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인구도 증가하면서 수혜를 누리기 위해 신흥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쿠텐은 인도네시아 글로벌미디어컴 그룹과의 합작 벤처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온라인쇼핑몰 라쿠텐이치바를 오픈했다. 라쿠텐은 이에 앞서 대만과 중국, 태국에서도 온라인쇼핑몰 사이트를 개설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와 손을 잡고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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