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에 미발표 신제품 공개를 주장했던 삼성전자의 요구가 거부당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애플의 아이폰5와 아이패드3를 보여달라는 삼성의 요구를 기각했다.
애플이 지난 5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갤럭시탭 8.9, 갤럭시탭 10.1, 인퓨즈 4G, 드로이드 차지 공개를 요구하자 삼성도 똑같이 애플에 신제품을 공개하라고 맞받아쳤다. 삼성은 특허 침해와 관련해 향후 발생할 지 모를 법률적 문제 등 혼돈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당초 법원은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여 삼성에 신제품 공개를 명령했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의 요구는 기각하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애플의 제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판결을 내린 루시 코 판사는 "특허권 침해는 이미 시장에 공개된 제품에 대해 주장할 수 있는 것이지 아직 발표하지도 않은 제품을 두고 이 같은 주장을 할 수는 없다"며 "삼성은 애플의 후속 제품 공개 요구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애플이 삼성전자에 보여달라고 요구했던 제품들은 이미 공개된 것들이다. 당초 애플 측은 "우리는 삼성이 공개한 제품들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삼성은 미공개 신제품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삼성이 애플을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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