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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요르단전 '자만의 벽'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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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요르단전 '자만의 벽'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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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장거리 원정, 고지대, 낯선 기후, 홈텃세, 편파 판정, 침대 축구…'. 많은 변수가 있지만 가장 큰 적은 나 자신에게 있다. 상대를 얕보거나 유리한 상황에 안주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3일 자정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일단 상황은 유리하다. 홈에서 열린 1차전 3-1 대승을 거뒀다. 한 골 차로만 패해도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객관적 전력이나 상대전적에서도 앞선다. 지금과 선수 구성에서 큰 차이 없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도 4-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원정을 빈틈없는 준비해왔다. 상대 전술을 철저히 분석해 훈련에 적용함은 기본. 현지 적응을 고려해 요르단보다도 먼저 출국길에 올랐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홈경기를 오후 3시에 치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빠른 회복을 위해 1차전을 마친 직후 얼음욕조로 근육 피로를 풀게 했고, 항공권도 비지니스석을 골랐다. 심지어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등번호만 박힌 126벌의 유니폼을 공수해왔을 정도다. 모든 외부적 변수에 대비하고 있는 셈.

역설적이게도 그렇기에 다시 한번 안을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 방심한 채 상대를 얕보거나 정신력이 흐트러질 경우 모든 노력은 허사로 돌아간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불의의 일격으로 선제골을 빼앗기는 경우. 1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홍정호의 패스미스는 표면상의 결과일 뿐, 전반전 내내 자만함에 빠진 무기력한 플레이가 1차 원인이었다. 공격 전개 속도는 떨어졌고, 악착같은 플레이도 없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용수 KBS 해설위원 역시 "특히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집중력이 결여되어 있다. 이 때문에 요르단이 원했던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풀려나가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른 시간에 터진 김태환의 만회골이 없었다면 역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자칫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전술과 '침대축구' 등 심리전에 휘말렸다면 결과는 다를 수 있었다. 이건 2차전도 마찬가지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올림픽 2차예선은 상대전적-골득실-원정 다득점 순으로 승부를 가른다. 만약 원정 2차전에서 0-2로 패할 경우 한국은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전통적으로 약했던 중동원정이란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결과다.


세계축구는 전반적으로 대륙간 수준차가 좁아지고 있다. 반면 아시아 내에서는 그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일본-호주와 중동-중앙아시아의 전력 차는 점점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는 월드컵과 아시안컵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방심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반면 청소년대표팀의 차이는 성인대표팀만큼 크지 않다. 더군다나 경험이 적고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쉬운 어린 선수들 사이에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극단적인 선수비-후역습 전술의 가장 좋은 먹잇감은 안일함이다. 최종예선까지 주로 상대적 약팀과 만나게 될 홍명보호로선 매 경기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이번 요르단전을 통해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자만하지 않고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해야 한다. 축구에서 런던행 티켓은 결코 예약을 받지 않는다. 올림픽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잊어선 안될 대전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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