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트라팰리스 SK텔레콤 남산플래티넘 서울스퀘어 서울파이낸스센터 신세계백화점 신관 등 옥상 정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또 다른 서울의 모습인 고층 건물 옥상 경관이 확 바뀐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품격있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내년 말까지 대형 건축물 옥상 경관 개선 2단계 계획을 추진한다.
대상은 21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 229개 대형 건축물과 주변 가시권 반경 50m 이내 건축물 옥상이다.
중구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남산트라팰리스(37층, 주상복합)와 SK텔레콤(33층), 남산플래티넘(33층, 주상복합)과 연면적이 가장 넓은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 13만2806.05㎡, 23층), 서울파이낸스센터(11만9345.83㎡, 30층), 신세계백화점 신관(11만8223.28㎡, 19층) 등 50m 이내에 있는 건물 옥상들이 대상이다.
중구는 기존 건축물의 경우 냉각탑, 안테나 등 노출된 옥상시설은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철거토록 하고 옥상에 설치된 실외기는 정리토록 할 계획이다.
방치된 물탱크나 쓰레기 등 적치물도 건물주들이 자율적으로 치우도록 유도한다.
중구는 건물주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옥상정비를 중구와 서울시가 진행하는 지원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냉방기(냉각탑 포함) 고효율 기기로 교체시 에너지합리화사업 개선 항목에 따라 연리 3% 안에서 2억~20억원 자금을 지원한다.
99㎡ 이상 개방형 옥상공원을 조성할 때도 구조안전진단비 전액과 설계와 공사비의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수도꼭지에서 직접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는 직결급수가 가능한 가정용 건축물의 경우 서울시에서 옥상물탱크를 철거해 준다.
신축 건축물은 서울시 옥상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 건축심의 단계부터 옥상경관을 개선토록 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조형적 요소를 도입해 경사지붕 등 다양한 형태 지붕을 만들도록 하고 평지붕의 경우 설비공간 외 나머지 공간은 옥상공원을 조성토록 한다.
건축허가시 5층 이하 직수 공급이 가능한 건축물은 불필요한 물탱크 등 옥상시설물의 설치를 제한하고, 저층 건축물은 모임지붕(용마루없이 하나의 꼭지점에서 지붕골이 만나는 형태)으로 건축하도록 유도한다.
이에 앞서 중구는 지난 해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신라호텔과 롯데호텔, 힐튼호텔 웨스틴조선호텔 등 특급호텔 주변 가시반경 300m 이내 38개 소에 대해 1단계 옥상 경관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보행인의 눈에 띄지는 않지만 고층빌딩이나 남산에서 볼 경우 도심 미관을 해치는 옥상 시설물이 적지 않다”며 “이들이 아름다운 옥상 경관으로 재탄생함으로써 서울의 새로운 스카이뷰(Sky View)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