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25일까지 대학로에서 첫 선 보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의 대표적 문화예술단체인 중구구립극단(단장 이광휘)이 우리나라 연극 공연의 중심지인 대학로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중구 구립극단은 지난 해 정기공연에서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연극 '학문외과'를 22일부터 25일까지 184석 규모의 대학로 예술극장 3관에 올려 일반 관객과 만난다.
연극 '학문외과'는 치질을 앓고 있는 박복녀, 최춘자, 조수진, 사라정 등 네 여자가 한 병실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휴먼터치로 그려낸 드라마다.
치질과 관련된 부분은 웃음으로, 각자의 사연과 관련된 부분은 눈물로,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은 감동으로 표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정대경 연출로 중구구립극단 단원 4명과 객원전문배우 4명 등 모두 8명이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 중 한 명도 무대에 올라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펼치게 된다.
배우들은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치질환자들의 찢어지는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신당3동에 위치한 항문전문병원인 송도병원 항문외과를 방문해 전문의에게서 치질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치질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치질에 걸려보지 않았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리얼한 침상연기를 볼 수 있다. 배우들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가 절정이다.
그러다보니 지난 해 11월 중구구립극단 정기공연때 첫 선을 보였던 연극 '학문외과'는 공연기간 내내 무서운 입소문을 퍼뜨리며 공연기간 내내 만석을 기록헀고 예매를 하지 못해 다수의 관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이번 대학로 공연에는 특별한 스태프가 참여한다. 한국 뮤지컬계의 초대 안무감독으로 '캣츠' '코러스라인' '넌센스'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동했던 박상규 감독이 미국에서 잠시 귀국, 구립극단의 커튼콜 안무를 맡아 준 것.
혹독한 훈련가로 정평이 난 박상규 감독의 지도로 커튼콜도 본 공연 못지 않은 재미를 줄 예정이다. 덕분에 배우들은 연습기간 내내 곱절로 땀 흘리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연은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총 5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평일에는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4시, 7시에 열린다.
입장권은 인터파크에서 2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중구민과 중구지역 직장인은 50% 할인된 1만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중구 구립극단은 연극배우인 이광휘씨를 단장으로, 연출가겸 명동 삼일로창고극장 대표인 정대경씨를 예술감독으로 해 2009년 7월1일 창단됐다.
그해 11월13일부터 15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고 임인희 작가의 '그 여자의 소설'을 창단 공연으로 올려 성황리에 마쳤으며 지난 해 11월에는 연극 '학문외과'를 정기공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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