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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이르면 내주 '승패' 윤곽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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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한통운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포스코·CJ·롯데그룹의 기싸움이 만만찮은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인수전 승패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1일 M&A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는 오는 27일 오후 5시 노무라증권에서 본입찰을 마감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지난 20일 오후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3곳에 통보문을 일괄 발송했다. 본입찰 안내서를 보낸 지 일주일여 만이다. 당시 매각 주간사 측은 본입찰 마감 일정(장소와 시간)을 명시하지 않고 구비할 서류에 대한 내용만 담아 안내서를 전달했었다.

그 사이 대한통운의 자회사 3곳(금호터미널, 아시아나공항개발, 아스공항)이 아시아나항공으로 최종 되팔리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인수전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한통운은 금호터미널 주식 전량(1000만주)을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금호터미널은 결국 장부 가격(2283억원) 보다 272억원 높은 2555억원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품에 다시 안겼다. 아시아나공항개발과 아스공항은 각각 677억원, 383억원에 되팔렸다.


금호터미널에 눈독을 들였다가 분리 매각이 확정된 전후로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듯했던 롯데는 본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롯데는 대한통운이 분리 매각될 경우 M&A 매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돌연 태스크포스(TF) 팀의 외부 자문 인력을 철수시키는 등 본입찰 참여 철회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고심을 거듭한 끝에 본입찰에 참여는 하되 적정선에서 베팅을 하자는 데 중지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M&A 참여 타당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신동빈 회장의 M&A 스타일인 '적정 가격은 지킨다'에 근거해 본입찰 참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비입찰에서 가장 금액을 적게 써 낸 포스코는 10여명으로 구성된 전략사업실 주관 아래 본입찰 참여를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다. 특히 대한통운 노동조합 측에서 1순위 인수 후보로 포스코를 절대적으로 꼽고 있어 지원군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롯데, CJ와 달리 그룹의 오너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 회사를 이끌고 있어 가격 경쟁이 불붙었을 땐 강한 베팅에 나설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장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현금을 포함해 3조원 이상으로 조달 비용에 대한 부담은 적다"면서 "대한통운은 꾸준히 욕심을 냈던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통운 택배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CJ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하고 실시간으로 회의를 열고 있다. 본입찰 참여를 위한 제반의 준비는 끝마친 상태로 남은 것은 가격이다. 노조의 반발에 대해서는 추후 원만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CJ 관계자는 "적절한 수준에서 가격을 써 낼 방침"이라며 "노조 문제는 고용 보장 등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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