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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집값 올해 15% 이상 하락할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홍콩 부동산 가격이 올해 안에 15%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부동산 재벌 월터 쿽(郭炳湘) 선홍카이그룹 전 회장은 지난 18일 중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홍콩 부동산 가격은 이미 정점에 다다랐으며 집값이 10~15% 하락한다고 해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홍콩 부동산 가격은 초저금리와 중국 본토 투자금의 대규모 유입으로 2009년 초 이후 70% 급등했다.


중국인들이 홍콩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며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동산 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정부는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지난 10일 주택을 구입할 경우 초기에 지불해야 하는 계약금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 주택시장 규제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한해 2만채 이상 주택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앤드류 로렌스 바클레이즈캐피탈 애널리스트도 홍콩 주택 가격이 내년 10~20% 떨어진 후 2013년 10%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대책 발표 이후 홍콩 대표 부동산업체 10곳의 주택 판매량이 전주보다 5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항생지수가 올해 5.9% 하락하는 동안 시가 총액 기준 홍콩 5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구성된 지수인 항셍자산지수(Hang Seng Property Index)는 12%나 급락했다. 선홍카이그룹 주가는 15% 추락했다.


쿽 전 회장은 "중국에서 집값이 오르는 게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거주하고 있지 않은 부동산 소유자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하지 못한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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