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서 철스크랩 3230t 수거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길거리에서 무심결에 지나쳤던 철사, 못을 주웠더니 무려 18억원 어치가 모였다.
포스코는 노경협의회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철스크랩 모으기 운동’을 전개한 결과 통 3230t의 철스크랩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양 제철소에서 각각 2주간 진행된 이번 운동을 통해 포항은 1279t, 광양은 1951t의 철스크랩을 모은 것이다.
철스크랩 모으기 운동 기간 동안 노경협의회는 제철소내 공장 및 설비 주변, 주택단지 등에 버려지거나 방치돼 있는 철스크랩을 모아 제강공장에서 재활용했다. 처음 시작은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지난달 4월 22일 시작한 ‘직원과 함께’ 실천운동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막상 모아보니 규모가 예상외로 엄청났다. 이 돈은 포스코 2~3차 협력사들의 1년 매출액과 맞먹는 큰 돈이었다. “마른 수건도 짜낸다”는 말을 들을 만큼 원가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는 포스코였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철스크랩은 지난해 12월 t당 42만 원에서 2011년 4월 현재 58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고로를 통해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드는 포스코지만 각 제철소내에는 고로에서 생산된 철 이외에도 철 스크랩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전기로 사업장도 있기 때문에 철 스크랩 수거도 비중있는 활동이었던 것이다.
포스코는 이번 운동을 통해 원가절감 운동을 한층 강화키로 하고,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직원과 함께’ 실천 운동은 노경협의회가 직원과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 운동은 ▲3제로(안전재해·설비고장·품질사고) ▲원가절감 ▲지식생산성 향상 ▲외주파트너사와 동반성장 ▲윤리준수·정보보호 등 5가지 테마를 선정하고 전 직원이 동참하는 실천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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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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