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해병대원들이 민항기에 오인사격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17일 새벽 4시께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 남쪽 해안에서 경계를 서던 해병2사단 5연대 51중대 초병들이 남쪽 주문도 상공을 비행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상대로 K-2 소총을 이용해 약 10분 동안 대공사격을 가했다.
초병들의 사격을 받은 여객기는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춰 비행하고 있었다. 군은 사격을 가한 초병들이 평소 주문도 상공에서 잘 보지 못했던 항공기가 포착되자 이를 북한 공군기로 오인해 사격을 개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객기가 소총 사거리인 500~600m를 벗어난 고도에서 날고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가 항로를 이탈하거나 기타 특이사항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해병대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초병들을 상대로 민항기 식별교육을 강화하고 항공사와의 협조체계도 재점검 하겠다는 방침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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