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 강화..하이닉스 6% '급락'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키우며 2040선을 무너뜨렸다.
1200억원 이상 순매수세로 돌아선 프로그램의 영향에 장 중 재차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세를 강화하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IT주들이 2% 이상 내리면서 하락을 이끄는 중이다.
뚜렷한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새삼스러울 것 없는 경기 둔화 및 그리스 위기 등 악재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98포인트(0.49%) 내린 2036.6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057.46으로 상승 출발한 후 이내 오름폭을 줄이다 하락전환했다. 지수는 순매수 전환한 프로그램의 힘으로 재차 상승 반전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탄력을 이어가지 못한채 다시 하락하며 2040선을 밑돌고 있다.
현재 개인은 116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9억원, 75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증권, 보험, 은행, 기금 등에서 고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램은 선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따른 베이시스 개선에 힘입어 '사자' 전환했다. 현재 124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차익에서 1047억원, 비차익에서 20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고 있는 전기전자(IT)가 2.40% 내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금융업(-1.16%)도 낙폭을 키웠다.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등도 내림세다.
반면 건설업은 2.42%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섬유의복(1.04%), 기계(1.75%), 전기가스업(1.35%)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음식료품(0.72%), 화학(0.36%), 철강금속(0.55%), 통신업(0.79%), 은행(0.10%) 등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삼성전자(-2.24%), 하이닉스(-6.10%) 등 IT주들은 낙폭이 크다. 현대중공업(-1.80%), LG화학(-0.92%), 기아차(-1.13%), 신한지주(-0.10%), SK이노베이션(-0.91%), KB금융(-2.79%)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현대차(0.22%), 포스코(1.30%), 현대모비스(1.74%), 삼성생명(0.11%), 한국전력(2.03%), S-Oil(1.37%) 등은 오름세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05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5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다. 전날보다 2.09포인트(0.45%) 오른 462.63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40원 내려 1086.50원에 거래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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