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3D 내주 유럽 출시...이달 중 옵티머스 브라이트도 일본 시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가 하반기 유럽과 일본에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유럽에는 '옵티머스 3D', 일본에는 '옵티머스 브라이트'를 앞세워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내주 유럽에 출시한다. 지난 16일 스페인에서 출시 행사를 연 데 이어 세계 60여개국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일본에 '옵티머스 블랙'의 일본향 모델 옵티머스 브라이트를 내놓는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와 협력 강화, 스마트폰 경쟁력 증대, 한류 마케팅 확대로 올해 일본에서만 2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 전략 스마트폰을 속속 내놓으며 세계 스마트폰 기술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옵티머스 3D는 1기가헤르츠(GHz) 듀얼 프로세서 기반으로 듀얼 메모리, 듀얼 채널, 3차원(D) 기능을 지원해 세계 최초로 트라이 듀얼 모드를 구현한 스마트폰이다. 3D로 촬영, 재생, 공유 등이 모두 가능하며 손떨림 방지 기능 등을 적용해 3D 카메라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4.3인치 3D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안경을 끼지 않고도 감상할 수 있다.
2D 동영상과 사진을 3D로 변환할 수 있으며 이후 게임 콘텐츠도 3D로 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G전자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에 이어 옵티머스 3D로 스마트폰 기술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옵티머스 브라이트는 두께 9.5mm, 무게 112g의 초슬림, 초경량 스마트폰으로 이름처럼 최대 밝기 700니트인 노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햇빛이 비추는 야외에서도 화면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본에 출시된 국내 스마트폰 중에서는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최신 버전 '진저브레드'를 지원한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소프트웨어, 디자인, 품질, 마케팅 등에서 골고루 인정받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게 회사측의 전략이다.
LG전자 일본법인장 이규홍 부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야심작 옵티머스 브라이트와 한류 아이돌 그룹을 연계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일본 고객들에게 글로벌 트렌드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른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브라이트는 프리미엄급 모델, 옵티머스 3D는 강력한 성능에 3D 기능까지 추가한 주력 모델"이라며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브라이트와 옵티머스 3D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옵티머스 3D는 오는 7월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출시되며 옵티머스 브라이트의 국내 모델 '옵티머스 블랙'은 5월 KT를 통해 출시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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