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신영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실적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필름패턴편광(FPR) 3D패널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승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LCD의 수요 부진이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에 크게 기인한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힘들다"며 "최근 LCD TV 출하 동향을 살펴보면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가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크게 조정받고 있는 주가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전환점이 필요한데 이는 FPR 3D 패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초 삼성전자와 신경전이 논란이 될 정도로 화제가 됐던 FPR 3D TV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LCD 업황을 좌우할만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며 "FPR TV는 올해 1분기 50만대, 2분기 130만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측은 연간 최소 1000만대 이상의 FPR 패널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제외한다면 북미 시장에서 고전 중인 소니, 도시바 등이 잠재적인 FPR 고객사로 꼽을 수 있다"며 "이들 업체가 FPR 3D TV 양산을 결정한다면 FPR과 셔터글래스 사이의 구도에서 FPR이 보다 유리한 지위를 점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LG디스플레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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