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10산림기본통계’ 분석…나무총량 늘고 단위면적당 나무 수도 2배 ‘껑충’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전년(2009년)보다 약간 줄었으나 산림의 나무총량(임목축적)은 10년 전보다 2배 늘어 더 울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면적이 주는 속도도 이전보다 크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산림청이 발표한 ‘2010 산림기본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2009년보다 1461ha가 줄어든 636만9000ha였다. 전체 임목축적량은 약 8억㎥, ha당 평균 임목축적은 125.62㎥로 나타났다.
◆산림면적 얼마나 늘고 줄었나=지난해 산림 순감소 면적(1461ha)은 2009년의 4571ha와 최근 10년 평균 5329ha보다 크게 준 것이다.
이는 도로(1357ha), 대지(1130ha), 공장용지(620ha) 등으로 쓰여 줄어든 면적이 6522ha로 2009년(6311ha)보다 높았으나 경기도 연천 민통선지역 지적복구 2905ha 등 불어난 면적이 5061ha로 전년(1740ha)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시기별 나무총량 변화 흐름=산림의 나무총량(임목축적) 8억㎥은 식목일 제정원년인 1946년(5644만㎥)보다 14.2배, 치산녹화원년인 1973년(7447만㎥)보다 10.7배가 는 것이다. 또 10년 전인 2000년(4억757만㎥)보다도 약 두 배 는 양이다.
산림의 울창한 정도를 나타내는 ha당 평균 임목축적 125.62㎥도 10년 전(63.46㎥)과 비교해 약 2배 는 수치다. 2009년과 비교하면 16.2㎥가 늘었다.
2006년부터 5년간 만든 임상도, 제5차 국가산림자원조사 표본점자료 분석결과에선 우리 산림의 ‘영급’별 면적은 ▲30년생 이하가 31.7% ▲31년생 이상이 65.1% ▲죽림(대나무)·무립목지가 3.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산림의 영급구조가 장령림 위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영급’이란 산림지에서 숲이 차지하는 면적을 조사할 때 나무 나이를 10년 단위로 묶어 나타내는 산림분야용어다.
김남균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임목축적량과 ha당 평균 임목축적 증가는 제1·2차(1962~1972년) 경제개발계획기간 중의 산림녹화사업과 제1·2차(1973~1987년) 치산녹화사업을 통해 심고 가꾼 나무 95억 그루가 가장 축적이 커지는 3~5영급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조정관은 이어 “1998년부터 산림청이 중점추진한 숲 가꾸기 효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통계조사자료의 가치와 의미=한편 발표된 임목축적량은 미국, 핀란드 등 임업선진국들이 산림자원 및 환경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쓰는 5년 주기의 산림자원조사체계를 통해 조사한 첫 결과물이다.
이 방법은 전국의 표본점 실측자료와 최신 임상도를 이용, 계산한 것으로 이전조사체계보다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김찬회 산림청 정보통계담당관은 “조사인력, 예산 등이 여의찮아 생장률을 적용한 임목축적을 산출했으나 지난해 임목축적통계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방법으로 5년간 전국 산림을 조사하고 결과를 과학적으로 계산, 산림통계의 신뢰도와 위상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2010년 기준 산림기본통계 결과는 이날부터 산림청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세부통계자료를 포함한 산림기본통계책자는 이달 말 관계기관, 대학, 연구기관, 도서관 등에 나눠줄 계획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