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010년 임가경제조사’ 결과분석…가구당 소득 2765만원, 부채는 3421만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 산림업종사 가구의 한해 소득은 늘고 빚은 줄고 있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한국갤럽에 맡겨 내놓은 ‘2010년 임가경제조사’ 결과분석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임가(林家)당 평균소득은 2765만원으로 2009년(2739만원)보다 약간 늘었다. 그러나 임가의 빚은 3421만원으로 2009년(3637만원)보다 5.8%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임가 소득 2009년부터 서서히 늘어=임가소득은 임업소득과 임업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등을 합친 것으로 2008년 줄어든 이래 2009년부터 서서히 늘고 있다.
임업총수입에서 임업경영비를 뺀 임가임업소득도 평균 770만원으로 2009년의 76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임업소득은 임업총수입이 2009년보다 2.0% 는 데 반해 재료비, 인건비 등 임업경영비가 3.3% 늘어 경영비 상승폭이 더 컸다.
해마다 경영비는 늘었지만 임업총수입은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버섯재배업이나 벌목업 임가의 경영비부담이 다른 업종보다 커 경영비 절감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가계지출은 1.8% 증가=임가 가계지출은 2009년(2370만원)보다 1.8% 는 2413만원이었다. 이 중 식료품비 등 소비지출이 1914만원(7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조세, 연금 등 비소비지출은 498만원(21%)이었다.
임업종사가구의 평균자산은 2009년(3억6400만원)보다 1.1% 준 3억6000만원으로 예금 등의 유동자산은 7% 늘었으나 임가 자산의 대부분인 땅 등 고정자산 감소(2.4%)로 전체자산은 줄었다.
◆임가 빚은 농가보다 높고 어업종사가구와 비슷=임가의 빚(3421만원)은 농가(2721만원)보다 높고 어업종사 가구(3564만원)와는 비슷하다. 이는 농작물보다 자금회수기간이 긴 임업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업임가와 겸업임가별로 나눠서 한 조사에선 전업임가 소득평균이 2188만원으로 겸업임가(임업 주업 3611만원, 임업 부업 2498만원)보다 낮았다. 빚도 전업임가가 임가평균을 웃돌아 전업임가 육성책이 나와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남균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단기임산물 생산?유통?가공산업을 적극 키우는 등 임가 소득증대 바탕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업임가 를 키우기 위해 선택과 집중, 차별화된 임가소득지원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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