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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무릎팍도사’, 아침방송보다 더 무뎌진 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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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무릎팍도사’, 아침방송보다 더 무뎌진 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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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 작곡가 용감한 형제 강동철이 출연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들려줬다. 엇나가기만 했던 고등학생일 때는 급기야 구치소에 수감되기까지 했던 용감한 형제 강동철은 음악 한 곡으로 인생이 달라진다.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 무작정 음악을 시작하고 음표도, 코드도 몰라 무작정 남의 음악을 카피해보던 초보자는 결국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인정받고, 수많은 아이돌 그룹에게 곡 의뢰를 받는 히트 작곡가가 됐다.

[TV 브리핑] ‘무릎팍도사’, 아침방송보다 더 무뎌진 토크쇼


오늘의 대사 : “절대 안 놓치고 싶어요. 지금의 사랑과 인기를 계속 가지고 가고 싶어요” - 용감한 형제 강동철
최근 몇 년간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용감한 형제는 성공에 대한 욕구와 결국 인정받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방송 말미에 용감한 형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불안하다. 내일이라도 좋은 곡을 못 쓰고 음악을 못 만들어내면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무릎팍도사’는 이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쏟아낼 준비가 되어 있는 용감한 형제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그저 들어주기만 하는데 그쳤다. 가장 어두운 길을 향해 가던 그가 음악 한 곡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놀라운 이야기는 들었지만 지금 현재의 용감한 형제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을 땐 아무런 질문도 하지 못했고, “그래서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라는 교과서적인 결론에 그치고 만다. 언젠가부터 ‘무릎팍도사’는 작정하고 나온 출연자의 이야기를 그저 듣고만 있고, 날카로운 질문으로 출연자의 새로운 면모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험난한 인생 스토리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계획이 고루 어우러지던 과거의 ‘무릎팍도사’가 그리워진 방송이었다.

[TV 브리핑] ‘무릎팍도사’, 아침방송보다 더 무뎌진 토크쇼


Best&Worst
Best : 방송 내내 어두웠던 과거와 싸이프레스힐의 음악 한 곡에 반해 코드도 모르고, 사용법도 모르면서 무작정 음악을 시작했던 때의 무모함을 토로했던 용감한 형제는 첫 작품으로 렉시의 ‘눈물 씻고 화장하고’라는 타이틀곡을 만들어내며 자신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아버지의 인정도 받았고, 인생도 역전시켰다고 얘기하면서 쑥스러운 듯 혀를 내밀면서도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듯 씩 웃었다. 거친 목소리와 까만 가죽 자켓, 까만 모자를 푹 눌러쓰고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용감한 형제가 처음으로 귀엽게 보였던 순간.
Worst : 이날 용감한 형제는 자신의 험난했던 과거 이야기를 모두 쏟아낼 준비를 출연했다. 이 토크쇼에서 강호동이 유도할 것도 없이 용감한 형제는 속사포처럼 자신의 과거를 쏟아냈고, 강호동은 맞장구를 치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용감한 형제의 인생이 완전히 반전을 이루는 싸이프레스 힐의 음악을 처음 듣고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그 순간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다. 왜 하필 그 음악이었는지, 그리고 예전부터 음악을 좋아했는지, 그 음악이 왜 좋았고, 좋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다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는게 아닌데 왜 직접 음악을 하고 싶었는지에 대해 제대로 묻지 못했고, 물었더라도 제대로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음악 한 곡으로 인생이 바뀌고 열정 하나만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 이야기는 충분히 놀랍다. 하지만 그 과정의 계기, 속내 없이 과정만으로는 감동을 이끌어내긴 어렵다.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 유세윤의 여장은 이제 정점에 달한 듯. 심지어 각선미까지 갖춘 세윤신.
- 브레이브걸스 이야기는 놀랍게도 한마디도 안 하신 사장님 용감한 형제
- 그래서 지금 흑철 형님은 뭐하시는걸까.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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