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 주민 9명이 지난 11일 서해 연평도 해상을 통해 남한으로 귀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북한 주민 9명이 지난 11일 무동력선을 타고 연평도 인근 우도로 넘어왔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인 남자 3명과 어린이 2명, 성인 여자 2명 및 어린이 2명 등이며 일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주민들을 남하 당시 손을 흔들어 귀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과 경찰, 합참, 기무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경기도 시흥의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이들 주민의 월남 동기와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북한 주민의 남하는 지난 25일 31명이 서해상을 통해 넘어온 지 4개월여 만이며, 당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은 남하 50일 만에 서해상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됐다.
당시 북한은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에 대해서도 송환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해 왔던 만큼 이번 귀순에 대해 송환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남하가 악화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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