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케이앤컴퍼니가 자회사 합병을 통해 태양광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케이앤컴퍼니는 최근 100% 자회사로 인수한 이티앤아이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미국 마티네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태양광 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티앤아이는 솔라셀 및 태양전지 모듈생산라인에 사용되는 검사 장비 업체다. 전문용어로는 '비전 인스펙션 유니트(Inspection Units)
다. 코스닥 상장사인 톱텍도 이 회사에 투자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티앤아이의 장비들은 태양광 발전을 위한 솔라셀을 사전에 분석해 보다 효율적인 세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20% 이상의 발전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이같은 장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태양광 시장이 고효율화할수록 동반 호조를 보이게 되는 산업인 셈이다.
검사결과를 통합한 비전 네트워크 시스템(Vision Network System)을 개발해 태양전지 생산효율 및 공정불량 분석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해 다른 경쟁사와도 차별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태양전지 셀 생산 공정에 필요한 IQC, CVD, 프린터(Printer)검사 장비, 셀소터(Cell-Sorter)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티앤아이를 창업해 운영하다 케이앤컴퍼니로 입사한 강태원 케이앤컴퍼니 이티앤아이 사업본부장은 "우리 제품은 양산제품의 양불 및 등급판정 후 제품을 분류하는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각 공정별 및 생산 수율과 실시간 생산현황을 쉽게 파악해 불량의 유형을 파악,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반도체나 LCD와 같은 디지털 검사와 달리 솔라셀은 아나로그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경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케이앤컴퍼니와 이티앤아이가 합병됨에 따라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티앤아이가 케이앤컴퍼니에 합류하며 각종 프로젝트 수주시 과거와는 다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그 효과는 향후 매출 확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티앤아이 사업부는 올해 약 250억원 가량의 수주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상당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케이앤컴퍼니와의 합병이 필요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강 본부장은 "더 비싼 가격에 인수하겠다는 기업도 있었지만 케이앤컴퍼니에 합류한 것은 그만큼 시너지가 크다고 생각한 때문이며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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