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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 놓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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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통상마찰ㆍ기업애로 해소 사례집'서 뒷얘기 전해
기업ㆍ정부, 해외시장 공략 '협력' 통해 성공


현대重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 놓칠 뻔” 현대중공업이 2007년 스페인 엘보니요에 설치한 7MW급 태양광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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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은 미국 마티네에너지와 세계 최대 규모인 175메가와트(MW), 총 7억달러 규모의 현지 태양광 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1위 태양광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제공한 이 계약은 하지만 우리 정부의 협조와 중재가 없었다면 성약이 어려울 뻔 했다.

외교통상부는 최근 발간한 '통상마찰ㆍ기업애로 해소 사례집'에서 이에 관한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해 2월 뉴욕총영사관은 마티네에너지가 태양광 발전소 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회사 고위 임원과 수 차례 접촉해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설득한 뒤 국내 기업에 이를 전달했다. 공사 금액 뿐만 아니라 미국이 추진하는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처음으로 주공급자가 된다는 상징성도 커 모험을 걸어볼 만 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영사관의 노력으로 현대중공업은 마티네에너지로부터 비공식적으로 프로젝트 참여의사 여부를 타진 받고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쉽게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마티네에너지라는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대규모 발전단지 수주경험이 없었던 데다가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마티네에너지는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타국 기업 등에게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겠다며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불만도 표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한 영사관이 다시 '중매자'로 나섰다. 영사관은 지식경제부 및 코트라(KOTRA) 등에 보고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수주지원 대책 추진의 필요성을 알렸다. 또한 외교부 본부와 협조로 양사를 각각 수차례 접촉해 이견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 사항도 필요하다면 정부가 공동으로 협의해 해결책을 만들겠다는 뜻도 전했다.


정부가 나서 불확실성을 개선해 준 덕분에 현대중공업과 마티네에너지는 대화를 재개했고, 반년여 만에 계약 체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첫 물꼬를 트니 후속 계약이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한전KDN과 케이앤컴퍼니LS산전 컨소시엄이 마티네에너지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아폴로 프로젝트'라는 재생에너지법을 만들어 태양광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마티네 에너지가 한국기업과 추진중인 태양광 프로젝트는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총 49억달러(900MW)규모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기업은 기 수주한 사업 결과에 따라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국내 중소기자재 업체들의 동반진출 등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정부가 먼저 입수한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해 관련 기관 및 해당 기업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친 덕분에 그동안 우리기업 진출이 미미했던 미국내 대규모 그린 프로젝트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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