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LNG-FSRU) 신조 수주가 확실시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노르웨이 호그 LNG와 LNG-FSRU 최대 4척(확정 2척, 옵션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LNG-FSRU는 해상의 LNG선으로부터 액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받아 저장한 뒤 기화시켜 육상으로 보내는 신개념 선박으로, 그동안 기존 LNG선을 개조한 사례는 있었으나 신조 발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빅3를 비롯한 다수의 조선사가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빠른 납기, 선가 등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LNG-FSRU를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삼고 수주전을 펼쳐온 결과 이번 LOI 체결에 성공함으로써 최종 수주 계약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현대중공업은 저장능력 17만CBM급을 건조하며,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선업계는 척당 약 3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LNG-FSRU는 호그LNG의 '호그 FSRUTM' 디자인으로 설계, 건조될 예정이다.
해상 LNG 재기화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로, 현재 전 세계에서 13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3기가 추가 건조중이다. 또한 약 25기의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현재 전 세계 각국은 LNG수입을 위해 비용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해양 설비인 LNG-FSRU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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