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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실익없다"-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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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다음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 지수 조정 발표에서 한국이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지 않는것이 낫다고 14일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매년 6월 지수 조정을 하는 방침에 따라 오는 22일 올해의 조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도전은 올해로 3번째이다.


지난 2008년 후보 명단인 워치리스트에 등록된 후 2009년부터 매년 6월마다 '올해는 편입될 것인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2009년에는 이스라엘만 편입됐을뿐 한국은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에도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을 염원하는 국내 증권업계의 'MSCI 합격 바람' 과 달리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영광 (honour) 이 아닌 짜증 덩어리 (annoyance) 가 될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그 이유로 블룸버그는 선진국 지수에 가입될 경우 한국 투자시장에서 선진국 자본은 유입되지만, 신흥국 자본은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자본흐름이 정상괘도를 벗어날 가능성을 들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지난해 한국이 전세계에 막강한 투자방항을 결정하는 '벤치마크 지수' 의 하나이자 '채권판 선진지수'라 불리는 '씨티 글로벌국채지수 (WGBI) 편입을 스스로 포기한 점을 환기시켰다.


당시 한국은 WGBI에 편입될 경우 외국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원화가치가 상승해 수출에 부담을 줄수 있다며, WGBI 편입 전제조건이던 외국인 채권 투자 면세 조치를 폐지했다.


이와함께 블룸버그는 이명박 정부가 경제분야에서 반부패, 반시장 활동을 벌여왔지만 성과는 미흡하다고 전했다.


거물급 경제사범들이 단죄되기보다는 면죄부를 받는 추세라며 다음 대통령이 결단을 발휘하지 않으면 MSCI 나 다른 '벤치마크 지수' 가 어떻게 결정되든 한국의 선진국 진입은 요원하다고 블룸버그는 조언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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