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한국은행은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물가상승압력 증대에 대응해 금융완화의 정도를 축소하고 금융불안요인 발생시 신속히 대응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중수 한은총재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물가상승압력이 증대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금리정상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5회에 걸쳐 연 2.0%에서 3.25%까지 총 1.25%p 인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경제상황 개선추세를 감안해 글로벌 금융위기시 확대 공급한 유동성을 꾸준히 환수했다"며 "은행자본확충펀드 지원자금중 8000억원을 금년 들어 추가 회수 했고 총액한도대출의 금년 4분기 한도를 8조5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1조원 감축했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자금은 올 6월 2000억원 회수했으며 잔존 지원분 1억3000억원은 연내에 모두 회수할 예정이다.
김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중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5월까지 총 4회 공동검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4월 농협의 전산장애 발생 직후 한은금융망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유지를 위한 비상대책을 수행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김 총재는 "앞으로도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금융,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하는 한편 필요시 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검사시 가계대출 등 잠재 불안요인을 중점 점검하고 금융감독기관 등과의 정보교환 및 업무협조 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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