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14일 한국은행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물가 오름세 확대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환율의 변동성 확대도 기업의 안정적 경영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환율변동의 영향은 업종별로 상이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국내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로지역 재정문제, 북아프리카, 중동지역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등 하방위험이 내재돼 있다"며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기업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대응해 헤지거래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경기상승 과정에서의 성장, 고용간 선순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규제 및 정책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외로 적극 진출하는 것이 긴요하다"며 "기업 차원에서의 노력뿐만 아니라 금융면에서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자금사정과 관련해서는 CEO들은 "유로지역 재정문제로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이 보수화되면서 선박금융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아울러 건설분야에서는 시공사의 지급보증에 의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고령과 1~2인 가구의 증가 등 인구구성의 변화를 반영해 주택공급구조를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고순동 삼성SDS 사장,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허명수 GS건설 사장, 홍경진 STX조선해양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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