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아시아나항공(대표 윤영두)이 업계 최초로 장애인 전용 '한사랑 라운지'를 오픈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윤영두 사장을 비롯, 인천 장애인 종합 복지관 소속 장애인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탑승 수속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애인 전용 한사랑 라운지 오픈 행사를 열고 휠체어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윤 사장은 "전용 라운지에서 탑승 수속까지 가능한 한사랑 라운지를 통해 장애인 고객들의 항공 여행에 대한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며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모든 손님이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사랑 라운지는 간단한 음료를 제공하는 스낵바와 DVD 시청, 게임, 인터넷 등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용객이 라운지 내에서 수하물 위탁을 비롯한 탑승 수속까지 한 번에 가능해져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탑승객에 대한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가구 제작 및 시설 설치에 앞서 장애인 단체의 자문 과정을 거쳐 휠체어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여유 공간 및 수납공간 확보, 가구의 모서리 부분 곡선 처리, 시설 내 점자 표기 등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픈식에 참석한 최경렬(47세·남·지체3급) 씨는 "기존 국내 장애인 시설은 전용 화장실 정도로 공식적인 장애인 휴게 공간은 거의 없는 상황인데, 아시아나항공이 공항에 전용 시설을 준비한 것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휠체어를 이용하는 탑승객은 지난해 인천공항 기준 4만7000여명에 이르는 등 매년 5~10% 증가 추세다. 일 평균 70여명의 장애인 탑승객이 한사랑 라운지를 이용할 것으로 아시아나항공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사랑 라운지는 인천공항 3층 아시아나항공 카운터 K동 맞은편에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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