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서 돼지 몸 값이 급등하고 있다. 치솟는 돼지 고기 가격이 이미 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중국 인터넷신문 봉황망(鳳凰網)이 14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 전역에서 판매된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43.5%나 급등했다. 중국육류협회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5월 부터 현재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하며 1kg당 17.45위안(약 2916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17.16위안을 넘어섰다.
5월 CPI 상승에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이 6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6월 CPI 또한 꼭지를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산시성 셴양(咸陽)시에서는 6월 10일 기준 육류 가격이 전월 말 대비 8.2% 넘게 올랐는데 특히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은 12.5%나 됐다.
실제 시장에서 팔리는 돼지고기는 통계에서 드러난 가격 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허다하다. 돼지고기를 사러 시장에 나온 한 주부는 "1kg당 18위안(3000원) 하던 돼지고기 가격이 24위안(4000원)으로 올랐다"며 "이 정도로 돼지고기 가격이 높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중국의 육류 소비는 증가하고 있는데 사료값이 오르면서 양돈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돼지 사육두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기준 전국 돼지 두수는 4억3600만마리로 전년 동기대비 4.15%나 줄었다. 5월에도 4억3400만마리로 집계되며 4월 보다 200만마리나 감소했다.
중국 궈타이쥔안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전체 육류와 가금류 가격 인상, 더 나아가 전체 식품류 가격 인상으로 연결된다"며 "CPI 상승 압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