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중국의 명품 소비가 명품 브랜드 기업 인수·합병(M&A) 열풍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이 올 해들어 인수한 명품 브랜드 회사 지분 규모는 1억2500만달러(약 1352억원) 정도로 지난해 전체 규모 6900만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올해 중국 기업들이 인수한 명품 브랜드 지분은 대부분 소규모 이다. 중국 기업들은 명품 기업을 통째로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기 보다는 소수 지분 인수로 파트너 관계로 자리 잡으며 기업의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고 경영 노하우를 배우려 한다. 또 소수 지분이라도 투자를 해서 급성장 하는 중국 명품시장에서 수혜를 보고자 한다.
중국 투자회사 푸싱그룹은 지난달 그리스 액세서리 브랜드 폴리폴리 지분 9.5%를 8500만유로(약 1억22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에는 이팔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가 중국의 오랜 파트너 피터우에 지분 8%를 매각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피에르 가르뎅은 최근 기업 매각 의사를 밝혔는데 피에르가르뎅이 루이뷔통, 샤넬과 함께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인만큼 중국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영식품업체 코프코는 명품 와인에 대한 중국인의 수요가 늘자 올해 2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농장을 구입했다.
중국의 명품 소비가 크게 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 기업의 M&A도 활기를 띄고 있다. 올해 64억달러 규모 거래를 성사시켜 지난해 전체 M&A 규모 29억달러의 두 배로 커졌다.
M&A 거래 가격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는 추세다. 지난 3월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프랑스의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가 이탈리아 명품 보석업체인 불가리의 지분 51%를 인수했을 당시 이탈리아 주식시장에 거래되던 불가리 주가에 61%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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