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상이 유산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대상(대표 박성칠)은 지난 13일 서울 신설동 본사에서 프로바이오닉과 유산균 사업 조인식을 체결하고 이 회사가 보유한 항아토피 유산균의 국내외 독점유통권과 향후 새로운 유산균 보유 기술에 대한 사업화 우선검토권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프로바이오닉은 세계 최초로 김치에서 '락토바실러스 김치(L. kimchii )'라는 신종 미생물을 발견하는 등 김치 유래 유산균을 다량 확보하고 있으며 기업용 김치스타터(대량 김치 생산과정에서 초기에 넣은 유산균), 사료용 미생물 제제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대상이 독점유통권을 확보한 항아토피 유산균은 국내 2~10세 어린이 8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항아토피 유산균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입증한 바 있다.
대상은 매년 17%이상 성장하고 있는 아토피 시장에서 항아토피 유산균을 활용한 아토피 전용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상은 자회사인 대상FNF와 기능성 유산균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식물성 유산균 발효액ENT'(제품명)을 소재 사업화해 청정원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과 종가집 김치, 절임식품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다. '식물성유산균발효액ENT'는 100% 국산 식물성 원료인 배추, 무 등을 발효해 만든 항균제로, 위해 미생물에 대한 강력한 항균효과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박성칠 대상 사장은 "오늘 조인식을 계기로 기능성 유산균 소재 시장의 진출은 물론 매년 17%씩 증가하는 아토피환자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항아토피 유산균 활용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대상의 글로벌 사업역량과 프로바이오닉의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기능성 유산균 시장에 더 큰 영향력을 뻗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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