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는 14일 국민참여당의 진보정당 통합 참여 논란과 관련,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이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그러한 행보를 하는 것은 합의정신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문제를 다루려면 합의문에 참가한 12개 정당 및 단체들이 함께 논의해야 될 사항인데, 12개 단체의 합의가 있자마자 그런(유보하기로 했던 참여당 통합 문제를 추진하는) 일을 벌이는 것은 과연 어떤 의도가 있는지 몹시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여당이 진보정당 통합 논의에서 배제된 이유에 대해 "지난 당 대회에서 참여당과 관련해 도덕적 성찰을 요구했다"며 "미래를 함께 할 조직이라면 주요한 지점과 관련해 과거와 어떤 태도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될 필요가 있는데 아직 성찰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반응이 안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역으로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에게 소수파 전략을 버릴 것을 요구했고, 참여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의미하는 거라는 답변을 봤다"며 "성찰에 대해서 거부를 하고 오히려 성찰을 요구하는 자체가 집권하려는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과거는 묻지 않겠다"며 참여당의 통합 논의 진행을 주장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만일에 의도가 없었던 일이라면 매우 적절치 못한 행보이고, 의도가 있었다면 그 의도에 우리는 말려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파문이 커지기를 원하지 않아 부적절한 처신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며 "어렵게 만든 합의문의 정신에 기초해서 각 당에서 당원들과 소통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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