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이틀째 하락..460선 밑돌며 '연저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세는 강도를 더했으나 프로그램을 통해 3800억원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막판 지수를 지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 매수+현물 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베이시스가 오르면서 거래세 부담이 없는 국가 지자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왔다.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덜 싼 가격에 현물을 팔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것.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7포인트(0.10%) 오른 2048.74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며 다우지수가 1만2000선을 무너뜨리는 등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 역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채 미국 장의 위축된 투자심리 영향을 이어받으며 출발했다.
이날 2030.54로 갭하락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차츰 만회해 오전 10시14분께 상승 반전했다. 오전에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인 것과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재차 하락 전환한 지수는 낙폭을 서서히 키워 장 후반 저가를 2025선까지 내렸다. 장 막판 가파르게 낙폭을 만회한 지수는 동시호가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며 8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1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 역시 1493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기관에서는 총 1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869억원, 비차익거래 1951억원 순매수로 총 38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요업종 가운데서는 운송장비가 1.61% 올랐으며 음식료품(1.34%), 의약품(1.61%), 은행(1.50%) 등도 1%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철강금속(0.23%), 의료정밀(0.70%), 유통업(0.03%), 통신업(0.67%), 금융업(0.67%), 보험(0.96%) 등도 올랐다.
반면 기계(-3.37%)를 비롯해 종이목재(-1.11%), 전기가스업(-1.67%), 건설업(-1.10%) 등은 낙폭을 키웠다. 화학(-0.87%), 섬유의복, 전기전자, 증권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LG화학(-0.51%), SK이노베이션(-1.12%), 한국전력(-2.49%), 하이닉스(-1.31%)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24%), 현대차(1.57%), 포스코(0.34%), 현대모비스(2.86%), 현대중공업(2.25%), 기아차(0.43%), 신한지주(1.33%), KB금융(1.76%), 삼성생명(0.21%), S-Oil(0.35%) 등이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포함, 274종목이 올랐고 4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551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460선마저 밑돌며 연저점 기록을 다시 썼다. 전거래일보다 8.76포인트(1.88%) 내린 458.1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30원 올라 108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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