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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의 대우인터 1Q 당기순익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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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우인터내셔널(부회장 이동희·사진)이 지난 1분기 역대 최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파생상품의 일종인 선도거래 대규모 손실과 교보생명 분기적자전환으로 인한 지분법 이익 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당기순익이 크게 떨어졌다.


이동희의 대우인터 1Q 당기순익 쇼크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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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27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했던 500억원에 비해 18분의1 수준으로 감소한 것. 지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IMF 및 대우사태로 인해 기록했던 적자기간 이후 최저규모의 당기순이익이다.

어닝쇼크 수준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이유는 선도거래 손실과 교보생명 지분법 이익 감소 등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투자했던 폴리에스터 섬유원료인 파라자일렌 선도거래에서 196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선도거래는 현재 시점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수도 결재하는 일종의 선물거래를 말한다. 선물거래가 조직화된 거래소를 통해서 거래되는 것에 비해 선도거래는 회사들간의 사적인 거래를 통해 거래된다. 파생상품인 선물의 일종인 만큼 가격변동 리스크가 크고 예측에 실패할 경우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파라자일렌은 가격변동 리스크가 큰데 이번 선도거래시 시장 가격 예측을 실패해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선도거래 외에도 지분 24% 가량을 보유해 매분기 수백억원 규모의 지분법 이익을 가져다 주던 교보생명이 지난 1분기 적자전환하면서 31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분기 RBC(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 비율을 높이기 위한 비용(대손충당금)을 많이 지출하면서 분기이익이 적자전환했다. RBC란 보험사의 자산 건전성을 올리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된 제도로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고수익 투자를 지양할 것으로 보여 향후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의 지분가치 하락도 우려된다.


마진을 거의 남기지 못했을 정도의 대규모 분기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경영악화 및 투자심리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사업계 선도업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수준의 경영실적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이동희 부회장의 부임 이후 첫번째 분기 실적이 실망스런 수준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경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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