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대형할인마트 유통업체 이온(Aeon)이 2020년까지 공격적인 중국 매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제리 블랙 이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파이낸셜타임스(FT) 13일자를 통해 "2020년까지 중국 내 매장수를 2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중국에서 매장을 늘리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랙 CSO는 "현재 일본 밖 아시아 시장에서 이온이 거두고 있는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인데, 2020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늘리고 직원 수를 20만명 가량 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온은 노령화 문제에 직면한 일본의 대형할인마트에서 소비 감소세가 나타나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13억4000만명이 살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미 월마트가 중국에서 3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외국계 기업 가운데 가장 선두에 서고 있지만 이온은 향후 10년 동안 매장수를 공격적으로 늘려 외국계 경쟁사에 맞서겠다는 각오다.
당장 올해부터 2013년 사이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회사 전체 투자 예산의 25%를 할당할 방침이다. 블랙 CSO는 지난 2007~2009년 전체 예산의 8%만 아시아 지역에 투자했었지만 아시아 시장 확대 중요성이 커지면서 투자 비중을 늘렸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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