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7만위안부터 10만위안까지..연산 규모는 9만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그룹의 중국 전략 차종 K2가 7월 중순 판매에 돌입하는데 이어 9월에는 K2 해치백이 출시되는 등 K2 브랜드의 중국 공략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오는 7월18일께 K2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7만위안(약 1170만원)~10만위안(약 1672만원)으로 예상된다.
K2는 한국에서 먼저 양산된 뒤 중국에서 생산하는 여느 차량과 달리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먼저 생산하는 중소형 세단이다. 설계만 한국에서 했을 뿐 조립과 테스트 등 나머지 생산 과정을 중국에서 진행하는 중국 전략 차종인 것이다.
기아차 장쑤성 옌청공장은 7월 출시에 맞춰 K2 양산을 이미 시작했으며 연산 규모는 9만대 정도에 달한다. 엔진은 최고 출력 107마력, 최대 토크 13.7 kg.m, 연비 16.4km/ℓ의 감마 1.4엔진과 최고 출력 123마력, 최대 토크 15.8kg.m, 연비 15.6km/ℓ의 감마 1.6엔진을 탑재했다.
기아차는 K2 출시로 기존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천리마)와 함께 소형차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아울러 K2 해치백도 9월께 선보일 계획이어서 소형차 판매가 늘어나는 중국에서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K2가 속한 소형차급은 중국차 판매의 17%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K2를 앞세워 중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겠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펑위에다기아의 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만1160대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33만3000여대로 브랜드 순위에서 13위에 그쳤으나 올들어 선전하면서 지난 달 6위로 급상승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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