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당권 도전장을 던졌다. 당대표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집권정당인 한나라당이 제자리를 찾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전 의원은 13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질문에 "(전대에 출마를) 할 예정"라며 "지금 워낙 한나라당이 어렵고 힘들고 또 집권한 정당으로서의 책임 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떤 지도부가 필요하냐, 정당의 모습이 어떻게 가야 되느냐 고민 끝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전자들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전 의원은 "사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고심을 했을 것"이라면서 "좋은 시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안 좋은 시기에 나를 던지고, 당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전대 선거 전략에 대해 그는 "한나라당이 여론에 쫓아가고 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메시지를 많이 던질 생각"이라며 "172석이나 의석을 몰아줬지만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국민들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당 지도부는 계파에 의존하지 않는 중립적 인사가 나와야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계파의 어떤 사람이 아니라 당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중립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어떻게 보면 정당인으로서의 상식과 그 다음에 책임을 가진 사람, 책임감이 아주 대단한 사람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 전 의원은 "박 전 대표만 전면에 나서야 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보궐 선거를 하든지 평 당원들도 전면에 나서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예외가 아니고 더 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서야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 그는 "무조건 반값이라든가 선동적 표현을 써서 시작한 건 참 힘들고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지금 아마 10%로 깎는다, 20%로 줄인다,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고맙거나 우리 모두가 고민의 결과라고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므로 정치권이 신중하게 해 장학금을 주는 방식을 통해서 푸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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