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투자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의 올해 점심 식사값이 262만6411달러(약 28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사상최고액인 262만6311달러보다 100달러 많은 액수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글라이드재단 대변인 데니스 라모트는 "이번 12번째 '버핏과의 점심식사' 행사의 낙찰가는 당초 234만5678 달러였으나 낙찰자가 지난해보다 100달러 더 내겠다는 뜻을 밝혀 최종 낙찰가가 262만달러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 낙찰자는 아직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글라이드 재단의 세실 윌리엄스는 이날 "낙찰된 돈은 노숙자와 빈민 구호 등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쓰일 것"이라면서 "워렌 버핏과 경매에 참여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이베이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낙찰자는 미국 뉴욕에 있는 '스미스앤드월런스키' 레스토랑에서 버핏과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으며 이 자리에 최대 7명의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워렌 버핏의 투자 노하우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쳐왔으며 올해로 12회째를 맞게 됐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 경매를 통해 글라이드에 기부된 금액은 800만 달러에 달한다.
앞서 지난 2003년 버핏과 점심식사 기회를 잡기 위해 25만100달러를 내놓은 사람은 헤지펀드계 큰손인 그린라이트캐피털의 데이비드 에인혼이다.
에인혼은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통해 투자계의 스승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길 원했다"며 "실제로 2007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버핏으로부터 얻은 지식과 생각을 사용했다"고 말해 버핏과의 점심식사의 가치를 단적으로 설명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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