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6언더파 '기선제압' 1타 차 선두 질주, 이정은5와 박유나 등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얼짱' 김자영(20ㆍ넵스)이 생애 첫 우승을 위한 호기를 만들었다.
김자영은 10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ㆍ6254야드)에서 개막한 SBS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정은5(23ㆍ호반건설)와 박유나(24), 김현령(38) 등 공동 2위 그룹(5언더파 67타)을 1타 차로 제압한 단독선두다.
김자영은 이날 장맛비가 시작돼 비와 안개가 교차하는 악천후 속에서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 4번홀의 3연속버디에 8, 9번홀의 연속버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초반스퍼트가 동력이 됐다. 후반 13, 1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더한 뒤 16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한 게 '옥에 티'. 17, 18번홀 등 마지막 2개 홀에서 다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쉬운 파에 그쳤다.
지난해 투어에 합류한 김자영은 깜찍한 외모에 상금랭킹 14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기량까지 겸비해 올 시즌 국내 무대 최고의 '흥행카드'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김자영은 "아이언 샷이 좋았다"면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6언더파를 쳐 기분이 너무 좋고, 이 상승세를 남은 경기에서도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정연주(19ㆍCJ오쇼핑)와 이승현(20ㆍ하이마트) 등 올 시즌 이미 1승씩을 거머쥔 '챔프군단'이 공동 15위(2언더파 70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김하늘(23ㆍ비씨카드)은 반면 공동 33위(이븐파 72타)로 주춤했고, 상금랭킹 1위 심현화(22ㆍ요진건설) 역시 1오버파를 치는 예상 밖의 부진으로 공동 47위로 밀려났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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