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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새 의장에 '학력위조' 시의원 유력...도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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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시의회 새 의장 후보로 '학력 위조' 경력을 가진 시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김기신 전 의장이 지난 9일 대법원에서 부인ㆍ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 유죄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새 의장 선출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인천시당 소속 시의원들은 10일 오후 의원 총회를 열어 내부 추천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재석 의원 37명 중 과반수를 훨씬 넘긴 26명을 차지하고 있어 내부 추천 후보가 되면 사실상 '떼어놓은 당상'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시의원 중 L모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가장 연장자인데다 타 유력 후보들이 하반기 의장 자리를 내다보고 줄줄이 출마를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L 의원이 구의원 시절 가짜 학력으로 당선된 전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L의원은 시의원 이전에 4선 구의원을 역임했는데, 초ㆍ재선 시절 초졸 학력을 고졸로 허위 기재해 당선됐었다. L 의원은 당시 선거법상 검증ㆍ처벌 규정이 없다는 점 때문에 무사히 임기를 마쳤고, 3ㆍ4선 선거에선 학력란을 비워 두는 '편법'으로 당선돼 "고의적으로 유권자를 속였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7월에도 인천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도 문제가 됐었다.


L 의원은 당시에도 의장 선출 과정에서 최연장자 등을 이유로 민주당 추천 의장 후보로 확정됐었지만, 학력 위조 경력이 알려지면서 인천 시민 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이로 인해 L 의원은 당내 반란표 및 소수당ㆍ무소속의 반발로 본회의 경선에서 탈락했었다.


인천시의회 한 관계자는 "학력 위조는 지금 같으면 당장 당선 무효가 되는 사안으로 유권자들을 속인 무거운 죄"라며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도 한 마디 없다가 자리가 비었다고 또 의장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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