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구명 로비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 원장을 이르면 12일 께 다시 불러 추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오전 김 전 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자정까지 장장 14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벌였으나 규명되지 않은 의혹들이 있어 추가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을 재소환하면 박 모씨와의 청탁관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조사에서 김 전 원장이 임원으로 재직했고 당초 해명과 달리 금감원장 재임 중에도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한 정황이 포착된 아시아신탁의 주식을 박 씨가 명의수탁했는지 추궁했고, 박씨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주식인수대금을 치렀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장은 청탁을 받아 박씨를 모 증권사 사외이사로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그룹과의 유착 여부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 김 양(59·구속기소) 부회장 등 부산저축은행 임원이나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의 대질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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