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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석유화학사, '니하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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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출 비중 큰 계열사, 중국어 학습 지원 강화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닌 하오(안녕하세요), 짜이지엔(안녕히 가세요)!"


삼성 화학계열사들이 중국어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중국은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최대 수출국인데다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 최근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채용과 직원 승진 때 중국어 특기자를 우대키로 하면서 중국어 스터디 열풍은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오후 6시 반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빌딩 24층에서는 중국어를 배우는 삼성토탈 직원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지난달 마지막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첫 중국어 강의를 시작한 삼성토탈은 매주 화, 목요일마다 오전·오후 반을 나눠 중국어 학습에 한창이다.


팀장·임원급은 업무를 시작하기 전 오전반에, 사원들은 오후반에 속해 초급 단계부터 배우고 있는데 직원들의 학구열이 뜨겁다는 전언이다. 중국어 사용이 잦은 영업·연구소·테크니컬서비스(TS)·수출인력이 주축이다.

북경, 상해, 홍콩, 심천에 사무소를 두고 동관공장 등 5개에 이르는 중국사업장을 갖고 있는 삼성토탈은 향후 대중국 비즈니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직원들의 중국어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 '차이나플라스'에서는 직원들이 중국어로 전시회 방문객에게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50%가 넘을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을 잘 이해하려면 언어가 필수기 때문에 지난달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석유화학은 희망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세번 중국어 강의를 지원하고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이 회사는 이미 3년전부터 사내 어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중국어 역량 강화에 나섰다.


특히 최근 그룹 차원에서 중국어 특기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중국어 배우기 열풍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해외영업팀은 전원이 중국어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상무급 임원도 중국어 배우기에 열심이다.


삼성석유화학 관계자는 "국내 유화업체들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직원들도 중국어 학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해외 수출의 1/3을 차지하는 삼성정밀화학도 직원들에게 교육비 일부를 지원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개별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중국어 교육을 권장하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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