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분리상장한 신세계냐 이마트냐..."
신세계와 이마트가 회사 분리 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각각 첫 거래를 시작한다. 매매거래가 정지된 지난 4월말 이후 29거래일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리상장으로 백화점업계 '빅3' 중 가장 수익 성 낮았던 신세계백화점의 가치가 재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이마트에 대한 부담도 덜게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세계보다 이마트의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증권사들도 적지 않다. 단기적으로 본다면 신세계에 투자하는게 유리하지만 장기적 으로 보면 이마트의 투자매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5월1일 백화점부문 신세계와 이마트로 회사를 분리한 이후 거래를 재개한다. 신세계는 존속법인으로 이마트는 신설법인으로 각각 출발한다.
이들 두 회사에 대한 증권사 전문가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대립하는 모습이다. 실적 개선과 업황 호황 등 겹호재로 신세계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마트의 성장성이 신세계 의 주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목표주가도 천차만별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신세계가 이마트보다 좋다며 신세계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과 27만원으로 제시한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37만1000원으로 신세계 대비 4만원 이상 높게 잡았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 산업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했지만 할인점은 정체된 상태"라며 "앞으로도 신규출점 등을 이유로 백화점의 성장성은 지속되겠지만 이마트는 여러가지 신사업으로 당분간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3년동안 국내 백화점의 연평균성장률은 11%를 기록했 지만 대형할인점은 6%에 그쳤다.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정인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관련한 기대감도 신세계의 주가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기업가치는 예상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시가총액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세계인터네셔날이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 지속으로 고성장 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신세계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단기투자로는 신세계의 주가가 긍정적이겠지만 이마트에 다수의 신사업이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성과 관련한 매력은 이마트가 더 우월하다는 것이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율이 분기별로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에는 하락추세에 있는 영업이익률이 개선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가 이마트를 분리한 배경과 목적이 이마트를 1위 할인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분리로 양대 채널을 중심으로 사업부문 전문성 강화를 통한 성장성 제고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1위 할인점의 성장 전략 제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신세계의 사업구조와 분할 비율이 비례함에 따라 그룹의 자본과 전략의 중심은 이마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될 전망 "이라면서 분할 재상장 이후 이마트를 추천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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