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이 시급한 과제이지만 경제 회복 속도를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더들리 총재는 뉴욕 외교정책협회(FPA) 연설을 통해 “재정상태를 정상화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이지만 지속적인 경제회복을 지연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자발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더욱 어려운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들리 총재는 장기적으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 구조를 내수 소비 중심에서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가들은 환율을 의도적으로 절하하지 않고 해외시장의 과도한 소비에 의존해 온 성장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이후 미국의 회복은 공격적인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명백히 수준 이하였다”고 말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실시한 2차 양적완화는 미국의 디플레이션 위험을 줄였지만 세계 경제에는 매우 위험할 수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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