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한 '빅3'(손학규 대표, 정동영ㆍ정세균 최고위원)의 화법은 3인3색이다.
손학규 대표는 소득하위 50% 이하를 중심으로 반값 등록금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당론을 변경했다. 손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반값 등록금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하고자 한다"며 2012년부터 전면 시행을 선언했다.
그는 "등록금 문제는 민생 중의 민생"이라며 "민주당은 민생을 우리가 책임진다는 결의를 갖고 등록금 인하에 최대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자성'을 토대로 한 반값 등록금을 위한 여야 합의에 초점을 맞췄다. 정 최고위원은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등록금 때문에 목숨까지 끊는 대학생이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생각이 들고 시험(기말고사)을 앞둔 대학생들이 거리에 나와 집회하는 것에 대해 참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마저도 때늦은 감이 있지만 반값 등록금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이야 말로 결단을 해야 한다"며 여야 간 정책협의 또는 여ㆍ야ㆍ정 협의를 통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반값 등록금을 넘어 무상 등록금을 주창했다. 정 최고위원은 "진보적인 길을 당의 노선으로 선택하고, 보편적 복지를 강령으로 못 박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보편적 복지로 가겠다고 선언한 이상 반값을 넘어 무상 등록금으로 가는 것이 정체성에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값 등록금을 적극적으로 국회에서 끌고 들어와 추경을 관철하고 입법을 보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편적 복지 노선에 충실해 반값 등록금을 찍고 무상 등록금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이념"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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