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대입시험 '가오카오(高考)'가 7일과 8일 이틀간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올해 대입시험 응시자 수는 933만명으로 지난해 보다 24만명이 줄었다. 응시자 수는 2008년 1050만명으로 꼭지를 찍은 뒤 3년 연속 급감하고 있다.
중국 교육컨설팅 기관 마이커스의 마 얀 컨설턴트는 "대입시험 응시자 수가 계속 줄고 있는 것은 '1가구 1자녀'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고등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응시자 수 감소세는 2018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신흥 부자들이 늘면서 해외 유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도 중국 대입시험 응시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준 원인이다.
올해 전국 대학의 신입생 정원은 675만명이다. 대입시험 응시자 중 약 72.3%가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 지난해 보다 그 비율이 4%포인트 높아졌다.
차이나데일리는 앞으로 수험생 수가 줄어들면서 중국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민영 대학들은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심각한 재정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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