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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이야기 된 감기약 슈퍼판매.. 제약업계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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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일반약 슈퍼판매 논란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자 시장확대 가능성을 기대했던 제약업체들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근본적인 의약품 재분류 논의부터 시작한다'는 지난 3일 보건복지부의 발표를 두고 제약업계는 "사실상 슈퍼판매는 물건너 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소매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내심 제도도입을 바랬던 제약사들의 허탈함이 가장 크다.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를 팔면서 소매 유통망을 갖춘 광동제약이 대표적이다. 광동제약은 쌍화탕 등 유명 일반약도 보유하고 있어 제도변화에 따른 최고 수혜주로 꼽혀왔다.

동아제약도 비슷한 처지다. 음료회사인 동아오츠카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박카스를 팔면서 다진 전국 물류시스템도 강점이다. 제도가 바뀌면 즉각 소매 판매에 나설 수 있었다. 일양약품 등 드링크류를 보유한 회사들 대부분 마찬가지다. 아로나민골드나 삐콤씨 등 인지도가 높은 영양제를 보유한 회사들도 '도약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약가인하, 리베이트 단속 등 최근의 환경변화가 모두 '시장축소' 쪽으로 기울어 있는데, 그나마 희소식이라 볼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마저 수포로 돌아간 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외품으로의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일반의약품은 체내에 작용하는 방식이 비교적 단순한 소화제, 정장제 등이 우선 꼽힌다.


반면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 체내에 흡수되는 약들은 '약이 아니다'라는 의미의 의약외품으로 분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결국 활명수, 위청수 등 드링크 형태로 팔리는 일부 소화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또한 카페인이 들었다는 이유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박카스' 역시 유력한 논의 대상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동아제약이 '약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이에 소극적인 데다 약사들이 "박카스만은 못 내준다"고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박카스의 편의점 판매 가능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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